초등 1~2학년, 가르치지 말고 시간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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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수학학원 원장 · 수학의 신호 · 원장 노트 4/7

보통의 아이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특별히 잘하는 아이 기준이 아닙니다.

자기 아이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부모님이 많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수학은 정말 난이도가 쉽습니다. 그래서 이해를 하지 않아도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습니다. 문제를 맞히니까 잘하는 줄 알고 진도만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러면 안 된다고 봅니다.

초등 1~2학년 때 만들어야 하는 건 수의 감각입니다. 그러려면 아이러니하게도 쉬운 문제를 자주 풀어야 합니다. 그런데 조건이 있습니다. 가르쳐 주면 안 되고, 시간을 많이 줘야 합니다. 아이가 덧셈·뺄셈을 하면서 틀려도 보고 맞혀도 보고, 그 경험으로 수의 감을 잡아야 합니다. 옆에서 바로 방법을 알려 주면 그 경험이 사라집니다. 이때 생긴 감각이 있어야 나중에 분수·소수를 만났을 때 "이것도 수구나"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덧셈·뺄셈을 숫자로만 하지 마세요. 실생활에 붙여서 하는 게 좋습니다. 마트에서, 식탁에서, 놀이에서 수가 나오게 하면 됩니다.

부모님이 흔히 하는 실수를 하나 더 말씀드리면, 숙제를 많이 주고 많이 풀어야 잘한다고 믿는 것입니다. 1~2학년에 많이 푸는 것보다 중요한 건 혼자 생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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