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 아이에게 한글을 시작할 때 먼저 필요한 것은 글자 수가 아니라 연필을 쥐고 있는 시간입니다. 이 쪽 위의 생성기는 자음 열네 자를 점선으로 깔아 A4 한 장에 담고, 줄마다 자음 이름표를 붙여 줍니다. 버튼을 누를 때마다 줄 순서와 낱말이 새로 짜이니 같은 종이를 지겹게 반복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은 반 장만 해도 충분하고, 남은 절반은 내일 이어 쓰면 됩니다.
‘학습지 새로 만들기’를 누르면 새 탭에서 다른 종류·단계로 바꿔 만들 수 있습니다. ‘인쇄 / PDF로 저장’을 누르면 인쇄 창이 열리는데, 프린터 목록에서 ‘PDF로 저장’을 고르면 파일로 남습니다. 용지는 A4 세로, 배율 100%가 기본입니다.
만 4세 아이는 이제 막 세 손가락으로 연필을 쥡니다. 엄지와 검지, 가운뎃손가락으로 잡는 모양이 나오다가도 금세 주먹 쥐기로 되돌아갑니다. 한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은 5분에서 7분 사이입니다. 그래서 한 장을 다 채우는 것을 목표로 잡으면 대개 중간에서 끝납니다.
이 나이의 손이 만들 수 있는 모양은 동그라미와 세로선 정도입니다. ㄱ이나 ㅣ처럼 곧은 획은 곧잘 흉내 내지만, ㄹ처럼 방향이 세 번 꺾이는 글자는 손목이 따라오지 못합니다. 수는 하나부터 다섯까지 소리 내어 세는 정도입니다. 열네 자를 하루에 다 쓰게 하는 계획은 무리입니다.
그래서 하루 분량을 반 장으로 잡습니다. 위 일곱 줄만 오늘 하고 나머지는 내일 같은 종이에 이어 씁니다. 줄마다 자음 이름표가 붙어 있으니, 부모가 이름을 소리 내어 읽어 주면 아이는 손과 귀를 함께 씁니다.
획순은 예절이 아니라 속도의 문제입니다. ㄱ을 왼쪽 위에서 시작해 오른쪽으로 긋고 아래로 내리는 아이와, 아래에서 위로 거슬러 올려 그리는 아이는 지금은 똑같은 ㄱ을 남깁니다. 차이는 글자 수가 늘어날 때 드러납니다.
거꾸로 익힌 순서를 되돌리는 데는 처음 배울 때보다 몇 배의 시간이 듭니다. 손이 이미 그 길에 익숙해져서, 바른 순서를 알려 줘도 연필이 저절로 옛 길로 갑니다. 받침이 붙고 낱말을 이어 쓰게 되면 글자가 자꾸 기울고 쓰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집니다. 3학년이 되어 이걸 고치겠다고 오면 두 달을 씁니다.
지금은 글자가 열네 개뿐이고 하루에 일곱 줄입니다. 시작점만 짚어 주면 됩니다. 점선의 첫 점에 연필을 대게 하고 여기서 출발한다고 한마디만 해도 아이는 그 자리를 기억합니다.
인쇄한 종이를 그냥 내밀지 말고 아래 순서로 시작하면 아이가 덜 지칩니다.
| 자음 | 이름 | 획수 | 첫소리 낱말 예 |
|---|---|---|---|
| ㄱ | 기역 | 1획 | 가위 |
| ㄴ | 니은 | 1획 | 나무 |
| ㄷ | 디귿 | 2획 | 다리 |
| ㄹ | 리을 | 3획 | 라디오 |
| ㅁ | 미음 | 3획 | 모자 |
| ㅂ | 비읍 | 4획 | 바다 |
| ㅅ | 시옷 | 2획 | 사과 |
| ㅇ | 이응 | 1획 | 아기 |
| ㅈ | 지읒 | 2획 | 자전거 |
| ㅊ | 치읓 | 3획 | 치마 |
| ㅋ | 키읔 | 2획 | 코끼리 |
| ㅌ | 티읕 | 3획 | 토끼 |
| ㅍ | 피읖 | 4획 | 포도 |
| ㅎ | 히읗 | 3획 | 하늘 |
하루 반 장, 시간은 5분입니다. 타이머를 5분에 맞추고 소리가 나면 남은 줄이 있어도 접습니다. 주 4회면 넉넉하고 주말은 쉬어도 진도가 밀리지 않습니다.
열네 자 가운데 열 자를 점선 없이 이름표만 보고 쓸 수 있고, ㅁ과 ㅇ, ㅅ과 ㅈ 네 글자를 섞어 물어도 틀리지 않으면 모음 열 자로 넘어갑니다. 보통 3주에서 4주가 걸립니다. 두 달이 지나도 절반을 못 쓴다면 분량을 늘리지 말고 한 줄에 쓰는 글자 수를 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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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 2026-09-13